기획전 My favorite Artist. My first Direct


My favorite Artist. My first Direct

2021.12.07 - 12.31




VIEW


ceec3fac68b5b.jpgac1cc224f29ed.jpg

b019b866967d6.jpg

3337f4dd33c9c.jpg

1bd563f537fdb.jpgb98176eb77f7e.jpg





My favorite Artist. My first Direct


나에게 처음 몇 해의 키아프(KIAF) 관람은 흥미와 감동을 주지 못한 채 지나갔다. 그 후 2017년 키아프에서 최병소, 이배 작가의 작품을 본 후 처음으로  “집에 걸어두고 싶을 만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몇 년 동안 두 작가의 작품과 전시를 관람하면서 두 작가의 철학과 작품 세계에 빠지는 시간이 많아졌다.


최병소 작가는 신문을 볼펜과 연필로 무수히 많은 선을 그으며 신문을 지워가는 '긋기와 지우기'의 행위를 통해  ‘신문을 지우는 형태이지만 실은 신문을 지우려는 게 아니라, 나를 지우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지. 나를 부정하고 싶었고, 그것이 작업으로 나타났을 뿐이다. 이 작업을 하다 보니 내가 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씻겨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라고 표현했다.

지운다는 과정을 통해 부정하고 싶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부단한 노력이 검은 화면 안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이배 작가는 숯으로 드로잉, 캔버스, 설치 등 '숯'이라는 재료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는 '숯이란 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일상이라는 일상성과 용성을 멈추고 나서 가장 마지막으로 남는 물성이 숯이 아닌가, 그래서 순수성을 추구하게 되고 일상을 벗어버린 하나의 절대적인 존재'라고 이야기했다.

지구의 생명체는 모두 마지막으로 숯이 되어 돌아간다. 화려해 보이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 또한 마지막 남는 것은 숯이니 작가의 작품을 보면 삶의 근원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처음으로 좋아했고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관람자들이 나와는 어떻게 다르게 느끼고 어떤 식으로 바라볼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