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충 식 ( YOO choong sik )
우상숭배
2024.07.31 -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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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 분노, 나의 나약함으로 인해 생겨난 이 감정들은 오랜 시간 나를 옭아매 왔다. 떨쳐낼 수 없었던 이 감정들이 내 작업의 모티브이며 이는 짐승의 머리를 한 반인반수의 괴물로 형상화된다.
동물과 인간이 결합 된 반인반수의 존재는 여러 신화와 종교에서 인간보다 열등하거나 불완전한 괴물, 혹은 인간보다 우월한 신으로 등장하곤 한다. 내면의 열등감과 자기혐오로 스스로를 나약하고 모자란 존재라고 느꼈던 나는 불완전한 반인반수, 미노타우르스같은 괴물들에게 자신을 투영하기 시작했다. 작품 속 반인반수 괴물들의 모습은 외면하고픈 나의 일면들을 상징하며, 이것들을 작업으로 표현하는 행위는 자신의 치부와 나약함을 고백하고 인정하는 간증과 같다. 그러나 이런 고백의 깊은 곳에는 괴물의 모습에서 과거 숭배받던 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들처럼 숭배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숨어있다. 반인반수의 형상으로 표현된 나의 작품들은 자화상인 동시에 신의 모습을 담은 우상이며, 이 우상들은 우월하지 못한 현실의 모습과 우월한 존재이고픈 욕망을 중의적으로 표현한다.
유 충 식 ( YOO choong sik )
우상숭배
2024.07.31 -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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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 분노, 나의 나약함으로 인해 생겨난 이 감정들은 오랜 시간 나를 옭아매 왔다. 떨쳐낼 수 없었던 이 감정들이 내 작업의 모티브이며 이는 짐승의 머리를 한 반인반수의 괴물로 형상화된다.
동물과 인간이 결합 된 반인반수의 존재는 여러 신화와 종교에서 인간보다 열등하거나 불완전한 괴물, 혹은 인간보다 우월한 신으로 등장하곤 한다. 내면의 열등감과 자기혐오로 스스로를 나약하고 모자란 존재라고 느꼈던 나는 불완전한 반인반수, 미노타우르스같은 괴물들에게 자신을 투영하기 시작했다. 작품 속 반인반수 괴물들의 모습은 외면하고픈 나의 일면들을 상징하며, 이것들을 작업으로 표현하는 행위는 자신의 치부와 나약함을 고백하고 인정하는 간증과 같다. 그러나 이런 고백의 깊은 곳에는 괴물의 모습에서 과거 숭배받던 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들처럼 숭배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숨어있다. 반인반수의 형상으로 표현된 나의 작품들은 자화상인 동시에 신의 모습을 담은 우상이며, 이 우상들은 우월하지 못한 현실의 모습과 우월한 존재이고픈 욕망을 중의적으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