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na Noh
回向: 같이 한곳을 바라보지만 우리는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린다.
2024.06.19 -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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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나는 서로 다른 두 문화 사이에서 자라며 문화차이를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의 정서적 거리까지 겹치며 혼란스러움, 분노, 억울함 그리고 죄책감이 낙인 되었다. 이와 같이, 문화적 간극과 가족 간의 정서적 소원에서 생겨난 간격을 표현하고자 방치된 폐건물과 풍경을 피사체로 공간을 해체한 후 유기적으로 재구성하여 상징성이 부여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였다. 숨겨져 있으나 접근이 제한되지 않은 건축물을 통해 나의 내면에 방치되어 있던 감정들을 끄집어내 어 은유적으로 내 감정의 형태를 시각화 하였다.
나는 물리적으로 찢고, 깨뜨리고, 부수고, 태우는 등 본래의 형태를 분해하고, 이것을 다시 바느질하거나 또 다른 작업과 재구성하고 복원하는 행위 등을 통하여 나의 내면의 균열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고 회복과정을 시각화 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나’를 오롯이 포용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내 작업의 상징적 이미지들은 결국 나의 내면의 거울이 되는 셈이다. 한지부터 캔버스지까지 나는 인화지의 종류에 따른 고유의 성질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작업에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2차원과 3차원 사이 그 어딘 가에 작업이 머무르게 하고자 한다. 우연성을 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바느질 기법을 사용한다. 정교한 손바느질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의도하는 바를 표현하기 용이하고, 재봉질은 시간에서는 우위를 내어주지만 나 자신만이 통제권을 갖는 것은 아니기에 종종 기대하지 않은 결과를 연출한다. . 이렇게 완성된 나의 작업은 내 흉터위에 돋은 새 살이 된다. 나는 작업을 통해2차원과 3차원 사이의 틈에 지어진 나만의 작은 휴식공간을, 오롯이 ‘나’만을 생각하며 이기적이고 눈치를 보지 않고 내 감정을 토해 낼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그러나 정확히 의도된 그런 유일한 공간을 짓는다.
Diana Noh
回向: 같이 한곳을 바라보지만 우리는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린다.
2024.06.19 -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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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나는 서로 다른 두 문화 사이에서 자라며 문화차이를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의 정서적 거리까지 겹치며 혼란스러움, 분노, 억울함 그리고 죄책감이 낙인 되었다. 이와 같이, 문화적 간극과 가족 간의 정서적 소원에서 생겨난 간격을 표현하고자 방치된 폐건물과 풍경을 피사체로 공간을 해체한 후 유기적으로 재구성하여 상징성이 부여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였다. 숨겨져 있으나 접근이 제한되지 않은 건축물을 통해 나의 내면에 방치되어 있던 감정들을 끄집어내 어 은유적으로 내 감정의 형태를 시각화 하였다.
나는 물리적으로 찢고, 깨뜨리고, 부수고, 태우는 등 본래의 형태를 분해하고, 이것을 다시 바느질하거나 또 다른 작업과 재구성하고 복원하는 행위 등을 통하여 나의 내면의 균열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고 회복과정을 시각화 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나’를 오롯이 포용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내 작업의 상징적 이미지들은 결국 나의 내면의 거울이 되는 셈이다. 한지부터 캔버스지까지 나는 인화지의 종류에 따른 고유의 성질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작업에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2차원과 3차원 사이 그 어딘 가에 작업이 머무르게 하고자 한다. 우연성을 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바느질 기법을 사용한다. 정교한 손바느질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의도하는 바를 표현하기 용이하고, 재봉질은 시간에서는 우위를 내어주지만 나 자신만이 통제권을 갖는 것은 아니기에 종종 기대하지 않은 결과를 연출한다. . 이렇게 완성된 나의 작업은 내 흉터위에 돋은 새 살이 된다. 나는 작업을 통해2차원과 3차원 사이의 틈에 지어진 나만의 작은 휴식공간을, 오롯이 ‘나’만을 생각하며 이기적이고 눈치를 보지 않고 내 감정을 토해 낼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그러나 정확히 의도된 그런 유일한 공간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