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훈(Cahoony) over the boundary | 공모기획전

신 창 훈 ( Cahoony )

over the boundary

2024.10.3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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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over the boundary / 경계를 넘어서

어느 날 불현듯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루틴과 무관한 길로 산책을 하거나 지나가는 길에 마음이 끌리는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실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은 팍팍한 일상의 경계를 잠시 넘어 와야 가능하다. 이런 소소한게 뭐 대단한가 싶지만, 누구에게는 별일이 아닌 것들이 누구에게는 특별함이다. 세상의 경계는 누구의 영역에서 바라보고 짐작하느냐에 따라 영역의 확장이며 머나먼 이상이 된다.


나는 의도되지 않은 변화 과정을 거치며, 정해지지 않은 결과를 향해 상상한다. 유아적 감성에서 시작되는 형태인 크라운은 어릴 적 왕관놀이의 귀환으로서 자신의 꿈과 권위를 상징하며, 자신의 복사체 속 낯선 이상향에 몰입한다. 색감의 덩어리는 뭉치고 결합하며 또 다른 뉘앙스를 가진 대상으로 읽히길 실험한다. 왕관, 고양이, 꽃, 산, 동굴, 날아다니는 생명체들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하나같이 평범하면서도 낯설다. 저들의 경계는 무엇이며, 우리의 경계는 무엇인가? 탐험 속 즐거운 과정을 거치면서, 이 주인공들을 전혀 다른 세상으로 인도 하고 싶었다. 궁금함과 불편함, 익숙함과 낯설음의 이중적 대상들은 경계의 영역에서 불협화음을 내며 감정의 요동을 일으킨다. 색다른 관섭과 충돌 속에서 관객들이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여정을 즐기길 바란다.


Cahoony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사회의 건조한 일상과 상상의 경계에서 동화적 경관을 통해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희망과 위로의 응원을 담는 메시지로 원초적이며 따뜻한 색감의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