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은 영 ( LEE Eunyoung )
Playing in a Pataphsicalworld
2024.10.09 - 10.18
VIEW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다양한 가치들이 혼재되고 융합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존재를 대지 안의 어린아이와 의인화 식물로 은유한다. 우리가 미디어의 이미지를 볼 때 그것이 진짜가 아님을 알면서도 진짜인 것처럼 소비하듯, 현대의 사회는 가상과 실재, 진실과 거짓, 현실과 초현실 등 이항 대립적인 것들이 경계를 넘기도 하고, 서로 융합하며 새로운 것으로 파생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파타피직(pataphysic)하다. 그 안에서 제도나 문화 등 타자가 만들어내는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나는, 자신을 주체로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오늘도 미디어 이미지 속 삶을 엿보고 그것들을 욕망하며 파타피지컬한 무대에 선다.
나의 화면은 고명도 저채도의 색상이 통주저음처럼 흐르는 대지이다. 이 저음은 사각사각 부서질 듯 프래질(fragile)하게, 때로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적 촉각성으로 안티 프래질(anti-fragile)하게 화면 전체를 흐른다. 그 위를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수집된 후 ‘포토샵’이라는 또 다른 가상공간에서 분절, 접합, 왜곡, 교란 등의 반복적인 디지털적 재해석을 거친 개체들이 배치되며, 한 편의 역할극 무대를 연출한다.
나는 이 무대를 통해 스펙터클한 문명시대 안에서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동시대 인류에 관한 존재론적 질문을 건넨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작업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존재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며, 보이는 것들 너머에 있는 새로운 가치에 관해 잠시 사유해 보는 시간을 가지길 기대한다.
이 은 영 ( LEE Eunyo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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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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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다양한 가치들이 혼재되고 융합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존재를 대지 안의 어린아이와 의인화 식물로 은유한다. 우리가 미디어의 이미지를 볼 때 그것이 진짜가 아님을 알면서도 진짜인 것처럼 소비하듯, 현대의 사회는 가상과 실재, 진실과 거짓, 현실과 초현실 등 이항 대립적인 것들이 경계를 넘기도 하고, 서로 융합하며 새로운 것으로 파생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파타피직(pataphysic)하다. 그 안에서 제도나 문화 등 타자가 만들어내는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나는, 자신을 주체로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오늘도 미디어 이미지 속 삶을 엿보고 그것들을 욕망하며 파타피지컬한 무대에 선다.
나의 화면은 고명도 저채도의 색상이 통주저음처럼 흐르는 대지이다. 이 저음은 사각사각 부서질 듯 프래질(fragile)하게, 때로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적 촉각성으로 안티 프래질(anti-fragile)하게 화면 전체를 흐른다. 그 위를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수집된 후 ‘포토샵’이라는 또 다른 가상공간에서 분절, 접합, 왜곡, 교란 등의 반복적인 디지털적 재해석을 거친 개체들이 배치되며, 한 편의 역할극 무대를 연출한다.
나는 이 무대를 통해 스펙터클한 문명시대 안에서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동시대 인류에 관한 존재론적 질문을 건넨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작업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존재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며, 보이는 것들 너머에 있는 새로운 가치에 관해 잠시 사유해 보는 시간을 가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