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85

홍성덕 개인전


기간 : 2026.01.13 - 02.09

관람시간 : 이번 전시는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장소 : HNH 갤러리(서울 충무로2가 52-4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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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내 눈의 두 도시


1985년 여름과 겨울을 가로지르던 기차 안에서 나는 경계에 서 있었다. 방학이면 서울로, 개학이면 대구로 그 길 위에서 나는 서울도 대구 사람도 아닌 이방인이었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카메라 렌즈를 닮아 있었다. 익숙 낯선 거리를 배회하며 셔터를 누를 때, 나는 내가 도시를 일방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사진 속 인물들과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 내가 도시를 바라보는 동안, 두 도시 역시 무수한 눈을 통해 나라는 이방인을 응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기록들은 스스로 자처한 소외감이 만들어낸 교감의 흔적이다. 내가 응시했던 그 시절의 공기와 나를 붙잡았던 도시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

나는 도시를 바라보았고, 도시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 팽팽한 마주침이 1985년의 나를 증명하고 있다.